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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6회까지 류현진이 1실점을 하면서 내준 4피안타 2볼넷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2사까지 잘 잡아놓고 허용한 출루라는 것.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내줬기에 실점이 많지 않아 호투를 할 수 있었고, 2사 후에 긴장이 풀려 이런 출루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 5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93구를 던지며 1실점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팀이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5승조건을 충족했고 결국 팀은 5-2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34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고작 1탈삼진밖에 잡지 못했으나 놀라운 수준의 범타 제조를 했다. 특히 매이닝 2사까지는 매우 간단하게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적은 탈삼진에도 맞춰잡는 투구가 완벽하게 구사되면서 정타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2사 후에 안타나 볼넷을 허용했다는 점이 이날 류현진이 호투를 한 이유이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2사 후에 안타나 볼넷을 내줘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기에 실점 확률이 적다. 반면 2사 후에 모든 안타와 볼넷을 줬다는 점은 그동안 자주 지적되어왔던 2사 후 출루허용과 맞닿기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점수를 허용한 2회에도 류현진은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볼넷-안타-안타로 점수를 허용했다. 3회에도 2사 후 앤드류 맥쿠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5회에도 2사 후 조시 해리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6회 역시 3루 베이스를 맞고 크게 튀는 운이 따르지 않은 안타 허용 역시 2사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철저하게 맞춰잡는 투구를 하면서 투구수도 굉장히 절약하는 것은 물론 긴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2사까지 매우 쉽게 잡아낸 것은 이날 호투의 비결이면서도 반대로 2사 후에 출루를 많이 허용했다는 점이 조금 더 완벽한 류현진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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