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의 좌완 선발투수 리치 힐이 만 37세의 나이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 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의 타구에 3루수의 실책이 나오며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고 0-0인 10회에도 노히트 노런 승리를 챙기기 위해 올라왔지만 선두타자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치 힐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87구를 던지며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힐은 0-0으로 맞서던 9회말 선두타자였던 조디 머서에게 초구에 3루 강습타구를 허용했고 이때 3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이후 힐은 희생번트-3루 땅볼-유격수 땅볼로 위기를 넘기며 노히트 경기는 이어갔다.

9회가 끝일줄 알았던 힐은 10회에도 노히트 노런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또 마운드에 올랐다. 95개의 공을 던진 상황에서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힐은 하지만 선두타자인 조시 해리슨에게 좌월담장을 간신히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8회까지 퍼펙트, 9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는 엄청난 호투를 펼쳤음에도 끝내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퍼펙트 게임이 나온 것은 2012년이었다. 투고타저 시즌이었던 2012년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무려 3번의 퍼펙트 게임이 나왔고 2012년 8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기록한 퍼펙트 게임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힐이 퍼펙트게임에 성공했다면 메이저리그에 무려 5년만에 나오는 대기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무산됐고 힐은 노히트마저 무산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둘러썼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