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의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5-1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몸에 맞는 공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던 추신수는 1회부터 타격감을 이어갔다.
1번타자로 나온 델리노 드쉴즈가 리드오프 홈런을 뽑아낸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좌완선발 에리엘 미란다(7승4패 ERA 4.31)의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우익수방면으로 잡아당겨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후 깊숙한 중견수 뜬공때 과감하게 2루로 내달리다 중견수의 강한 송구에 잡히는 주루실수를 범했다.
4회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추신수는 우익수방면으로 깊숙하게 시프트 되어있는 2루수를 뚫어내는 강습타구로 또 다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1루에 나간 추신수는 이후 폭투로 2루로 갔고 이어지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중간 담장 맞추는 2루타 때 3루로 갔다. 이 2루타는 중견수에게 잡힐 뻔도 했던 타구였기에 3루밖에 가지 못했고 이후 추신수는 희생플라이로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추신수는 6회 또 잡아당겨 2루수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앤드루스의 2점홈런에 2득점째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6-1로 앞서던 6회말 갑작스러운 강우로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약 30여분의 기다림 끝에 경기는 재개됐다.
8회말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 이상의 경기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할3푼7리의 타율에 불과한 추신수는 이날 좌완선발을 상대로 2안타를 만들어내는 분전을 했다. 하지만 팀은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르빗슈 유와 조나선 루크로이 등을 보내며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51승56패가 된 텍사스에서 그나마 기댈 곳은 추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