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떠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김현수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였던 제레미 헬릭슨이 호투하며 트레이드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2-8로 패한 경기 이후 김현수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김현수와 좌완 유망주 개럿 클레빈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권을 보내는 대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우완 제레미 헬릭슨을 영입한 것.
볼티모어는 공교롭게도 김현수가 떠난 30일경기부터 이날 3일경기까지 총 5경기 모두를 승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김현수가 포함된 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던 선발 제레미 헬릭슨이 볼티모어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헬릭슨은 이 경기에서 7이닝동안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완벽한 호투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캔자스시티는 9회초 1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후 무스타커스와 네드 요스트 감독이 볼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에 의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53승54패로 5할승률에 1승을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이후 5연승을 내달린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이적 후 2경기에서 1안타(2루타) 4볼넷을 기록한 김현수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현재까지는 양측에게 모두 ‘윈-윈’이 된 트레이드로 여겨진다.
김현수는 오전 11시 7분부터 열린 LA에인절스전에 5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필라델피아에서 세번째 경기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