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를 두 시즌 째 지켜봐왔던 벅 쇼월터 감독은 그의 출전이 줄어든 원인으로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미국 볼티모어 현지 매체 볼티모어 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은 벅 쇼월터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올시즌 김현수는 52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7리(119타수 27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총 305타수(92안타)를 책임졌던 지난 시즌에 비한다면 상당히 제한 된 출전 기회만을 부여받고 있는 셈.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 보다 줄어든 부분에 대해 “아마도 그가 약간 자신감을 잃은 듯 하다”며 “하지만 그의 잘못은 아니다. 트레이 만시니가 너무 잘 한 탓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95경기에 나서 타율 3할2리(305타수 92안타) OPS는 8할1리를 기록했다. 비록 플래툰의 늪에서 완벽하게 빠져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는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예고 할 때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왔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트레이 만시니의 약진과 세스 스미스의 영입으로 외야의 깊이가 더해진 볼티모어는 굳이 김현수를 선발 출전시킬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만시니는 올시즌 77경기에서 타율 3할4리(270타수 82안타), 14홈런, 45타점을 기록하며 볼티모어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거듭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현수는 올시즌 52경기에 출전했지만 이중 22경기를 대타 혹은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4연전 중 3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가 급감했다.

김현수는 후반기 이후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한 타석만 들어서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대타로 나섰을 때의 성적(15타수 2안타)마저 좋지 않아 대타 출전도 쉽지 않은 상황.

쇼월터 감독은 “나는 어떻게든 그를 많이 기용하고 싶다. 하지만 김현수는 대타로 나설 때 마다 약간 긴장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하려는 것만 하려는 선수인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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