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로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미 5월말 7연패를 당해 심상치 않던 조짐을 보이던 볼티모어가 어느새 5할 승률과도 멀어지고 있다.

이럴 때 바로 그동안 홀대 받던 김현수가 나설 차례다.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현수가 난세 속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내리막을 맛본 김현수에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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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2-11 대패를 당했다.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율은 2할6푼8리로 상승했다.

이날 패배로 볼티모어는 32승34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를 유지했다. 볼티모어로서는 4월만해도 지구 1위를 내달리다 5월부터 조금씩 부진하더니 5월말 당했던 7연패로 타격이 컸다. 그리고 최근 9경기 1승8패로 끝내 5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런상황에서 김현수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현재 볼티모어는 성적도 나오지 않는데 핵심타자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우익수 세스 스미스도 부상을 당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선수의 분발이 예상되는데 김현수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시즌 초 많은 기회를 잡은 것이 독이 돼 다같이 타격 부진에 빠지는 모양새지만 김현수는 애초에 출전기회가 워낙 적었기에 팀 타격 사이클과 함께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김현수는 팀 전체가 부진해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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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현수가 중심타선을 지키던 데이비스나 세미스의 역할을 그대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현수는 테이블세터나 타선 후방에서 주전 좌익수로서 든든히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선수다.

이미 지난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 실력이 통할 수 있음을 내보였던 김현수이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정도 제 몫은 해줄 수 있다.

현재 볼티모어는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만큼 팀 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그동안 홀대받던 김현수가 팀을 향해 품격 있는 복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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