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개인통산 2000루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추신수는 이날 경기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다.
1회초 1사에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0-1로 뒤지고 있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랐다. 그러나 이내 추신수의 타석 때 1루 주자 델리노 드쉴즈는 세일의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추신수도 찬스를 살리기 위해 5구째 96마일(154km)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드쉴즈를 3루에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텍사스는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 터진 마이크 나폴리의 솔로포와 조이 갈로의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결국 중견수가 잡아내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0-1에서 가운데로 다소 몰린 슬라이더를 밀어쳤지만 결국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빅이닝으로 3-8로 역전당한 8회초 추신수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타점을 올리면서 선발투수 세일을 강판시켰다.
드쉴즈의 2루타로 1사 2루를 맞은 추신수는 초구 낮게 들어온 공을 걸러냈다. 숨을 고른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꽂힌 슬라이더를 좌전 안타로 만들어내면서 드쉴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올시즌 20번째 타점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보스턴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텍사스는 결국 4-9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로 타율 2할5푼7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