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왼쪽)과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딘손 볼케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투수 에딘손 볼케즈(34·도미니카 공화국)가 류현진(30·LA 다저스)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소속팀 다저스는 7-2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두 차례나 공을 몸에 맞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첫 번째는 4회말 타석에서 상대투수의 공에, 두 번째는 6회초 1사 마운드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았던 것.

특히 4회말 타석에서 나온 사구에 류현진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번트 자세를 취했던 류현진은 상대 선발 투수 볼케즈의 2구째 시속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다행히 투구가 이뤄지는 왼팔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잠시 동안 타석 바깥으로 빠져나와 응급처치를 받았다. 반팔 유니폼을 입고 나왔기에 통증이 상당했던 것.

잠시 동안 중단됐던 경기는 치료를 마친 류현진이 1루로 뛰어가며 속개됐다. 이후 류현진은 6회초 1사 1루에서 저스틴 보어에게 강습타구를 맞기 이전까지는 문제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없었다고 하나 볼케즈는 경기 후 류현진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볼케즈는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경기 후 부상 부위를 찍은 사진을 보내오며 ‘괜찮다’라고 연락해왔다. 나는 곧장 미안하다고 연락했다. 류현진과의 관계는 괜찮다”라고 답했다.

지난 2013년 8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방출됐던 볼케즈는 같은 달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약 2개월 간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재차 방출돼, FA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행을 택했지만, 그는 짧은 시간이나마 류현진과 팀 동료로 함께 지낸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