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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원정으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해야한다. 그러나 무려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현상황에서 예정대로 류현진은 나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6볼넷 10실점(5자책점)을 하는 최악투를 펼치고 5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팀은 끝내 7-10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5패(1승) 평균자책점 4.99가 됐다.

1회 2실점을 시작으로 2회에는 2사 후 무려 5실점을 하며 완전히 무너진 류현진이었다. 4회에도 추가 3실점을 하며 10실점이 되고 말았다.

이날 심각한 부진으로 류현진의 입지는 매우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단순 한경기’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총 6경기에 등판해 5패를 당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최다패다. 류현진이 나오면 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연승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다저스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12일 등판한 류현진은 나머지 4명의 선발이 등판한 이후 1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을 해야한다. 4일 휴식 후 등판.

현재 다저스 로테이션은 12일 마에다 켄타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쪽 햄스트링부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말 부상 때문이라기보다 휴식도 주면서 마침 좌완 리치 힐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하기에 힐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다저스는 13일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이후 알렉스 우드-리치 힐-훌리오 유리아스 순으로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단 마에다가 부상자명단에 갔기에 17일로 예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류현진이 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7일 경기마저 부진하게 된다면 때마침 마에다가 부상자명단에 돌아올 것이며 또한 3일전 부상자 명단으로 간 우완 브랜든 맥카시도 복귀한다.

일단 임시로 선발로 나오고 있는 우드가 불펜으로 간다할지라도 커쇼-마에다-유리아스의 확고한 3명 선발에 류현진-맥카시-힐까지 3명의 선발에 스팟 스타터인 우드까지 있다. 결국 부상자명단 돌려막기로 7명으로 5인선발 체재를 유지하고 있는 다저스의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때 류현진의 입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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