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시 한 번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양키스의 우완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좌익수 직선타에 그쳤다.

한 차례 범타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세베리노는 초구를 던지다 마운드에 걸려 넘어졌고, 김현수는 볼 하나를 손쉽게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볼을 공짜로 얻어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들어온 4구째 직구를 때려냈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친 것.

좀처럼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현수는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세 번째 타석 때, 양키스가 좌완 불펜 투수를 올리는 불운까지 겪었다. 김현수는 철저하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배제되는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활용되는 선수. 결국 우타자인 조이 리카드가 대타 카드로 활용됐고, 그렇게 김현수의 경기 역시 마무리 됐다.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출장 기회를 잡았던 김현수는 당시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선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그는 여전히 시즌 타율 ‘0’에 머물러 있다.

한편 김현수가 침묵을 지켰지만 볼티모어는 7회 2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 6-5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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