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매체가 2017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30·LA다저스)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272일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나름 호투를 펼쳤다. 그는 4.2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5회 각각 1실점씩 내주긴 했지만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비록 다저스가 1-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지만 공백 기간을 감안한다면 5선발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경기장의 해발고도가 높아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시즌 첫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버텨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미국 매체 역시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비교적 준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로토 월드는 “좌완 투수에 유독 약한 다저스 타선 탓에,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시즌 첫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4.2이닝 동안 6피안타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5탈삼진을 뽑아냈고, 홈런은 단 1개만 허용했다”며 “불행하게도 류현진은 쉽지 않은 상대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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