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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까지 딱 2주 남았다. 오는 4월 3일 공식 개막전이 열리기에 이제 스프링캠프도 막바지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지금쯤이면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선수의 윤곽이 상당수 드러나는 것은 물론 25번째 막차를 타기 위해 그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은 필사의 힘을 다할 때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이미 자리를 보장받고 여유 있게 시즌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지만(뉴욕 양키스)처럼 25인 로스터 막차를 타기 위해 마지막까지 생존경쟁에 미친 듯이 내달리고 있는 선수도 있다. 과연 박병호와 황재균, 최지만은 현재 팀 내 다른 주전경쟁자들에 비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 ⓒAFPBBNews = News1
▶박병호 : 만만치 않은 헤이그… 그러나 박병호가 앞선다

현재 박병호가 노리는 지명타자 자리는 3파전이다. 가장 앞서던 케니 바르가스와 박병호, 그리고 맷 헤이그의 경쟁구도.

일단 바르가스는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푸에트리코 대표팀으로 참가 중이다. 이 WBC참가가 과연 본인에게 득인지는 애매한 상황. 일단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나와 고작 1안타만 때리고(타율 0.077) 물러났던 바르가스는 푸에트리코 대표팀에서는 백업 1루수로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물론 2경기에 나와 1홈런 2타점 출루율 4할5푼5리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보였지만 표본이 너무 적다. 게다가 바르가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어 마이너리그로 내려도 무방하다.

인상적인 것은 헤이그. 만년 유망주인 헤이그는 어느새 만 31세가 됐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보다 2경기 더 나온 15경기에서 타율 4할1푼4리, 장타율 7할2푼4리 1홈런 6타점의 인상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행여나 하는 마음에 데려온 초청선수이기에 입지가 확고하지 않다.

박병호는 현재 시범경기 팀내 최다 안타(13안타), 최고 장타율(0.818 - 5경기 이상 출전), 홈런 1위(4홈런)를 내달리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패스트볼 공략도 나아지며 미네소타 내 시범경기 최고 타자임이 확실하다. 게다가 박병호는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 옵션포함 최대 5년, 18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로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선수다.

같은 활약일 경우 비싼 선수를 택하는 메이저리그의 시장 논리가 박병호에 유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병호 :

▶황재균 : 선전하고 있지만 길라스피 활약으로 쉽지 않은 25인 경쟁

황재균의 경우 남은 경기들에서 분전이 절실하다. 17경기라는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계속 실험되고 있고 3할1푼3리의 타율에 6할2푼5리의 장타율로 엄청난 활약 중이다.

황재균이 노리는 곳은 3루와 내야 백업 및 대타 요원의 자리. 이 자리를 함께 노리는 코너 길라스피는 황재균의 상당히 괜찮은 활약 이상으로 더 잘하고 있어 문제다. 길라스피는 10경기 나왔지만 9안타를 때려내며 4할9리의 타율에 2홈런으로 7할2푼7리의 장타율을 때리고 있다.

이미 길라스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활약 등으로 중요한 순간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임이 각인돼있고 메이저리그 경험도 황재균에 비해 월등하다. 또한 좌타자라는 이점이 있어 대타 요원으로서 적합하다.

또 다른 경쟁자인 켈비 톰린슨 역시 15경기에서 3할3리의 괜찮은 타율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 입장에서는 경쟁자들이 모두 잘하고 있기에 남은 기간동안 더 압도해야만 25인 로스터에 살아남을 수 있다.

  • ⓒAFPBBNews = News1
▶최지만 : 버드의 압도적 우세 속 백업도 만만치 않다

주전 1루수와 내야 백업을 노리는 최지만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일단 자신의 성적이 뒷받침 되고 있지 못하다. 17경기의 적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 고작 6안타로 타율이 2할3푼1리에 그치고 있고 장타도 2루타 하나 뿐(장타율 0.269)이다.

자신이 못 치고 있는데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을 보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였던 그렉 버드가 시범경기 동안 16경기 16안타 타율 0.421 출루율 5할 장타율 9할4푼7리 4홈런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미 버드가 최지만을 압도적으로 눌렀다고 보는 것이 사실.

주전 1루수가 안된다면 백업이라도 노려야한다. 그러나 백업 상황도 여의치 않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이었던 크리스 카터(41홈런)를 영입했고 현재 시범경기 13경기에서 1할2푼9리의 타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 좋지 않은 최지만보다 그래도 홈런왕이었던 카터를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좌익수가 가능한 최지만은 외야 백업들도 클린트 프레지어라는 중견수가 가능한 22세의 유망주가 시범경기에서 3할2푼4리의 타율, 애런 저지라는 우익수 유망주의 활약(장타율 5할) 등에 비해 딱히 뛰어나지 못하다. 좌익수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기에 타격으로 어떻게든 성적을 봐야하는데 백업자리 조차 자신의 타격성적이 뒷받침 돼 주지 못해 날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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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3/21 15: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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