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port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KBO 최고 외국인 타자로 군림하고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재입성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테임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테임즈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서서히 빅리그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테임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중계화면에 비친 테임즈의 오른쪽 팔뚝에 시선이 모였다. 테임즈가 한글로 '테임즈'라고 적힌 파란색 팔 보호대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었다.

이 보호대는 테임즈가 한국 팬들을 대한 애정을 보여주려고 특별히 주문 제작한 보호대다. 테임즈는 NC에서 뛸 때도 한글로 이름이 적힌 보호대를 착용했다.

테임즈는 3년간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5푼1리 장타율 7할2푼1리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하면서 KBO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군림했다.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테임즈는 테임즈가 밀워키와 3년 1500만달러(약 17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테임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롯데 출신 황재균(30)과 만났다. 황재균이 7회말 안타를 치고 1루에서 `상봉'이 이뤄진 것. 둘은 격하게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는 "지난 19일 타격 훈련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하루 휴식을 취했던 황재균이 20일 밀워키를 상대로 복귀했는데, 경기장에서 테임즈를 만나 포옹을 나눴다"며 테임즈와 황재균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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