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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는 박병호(31)가 결장했다.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이날 미네소타 타선은 박병호가 없었지만 모두 15안타를 쳐내며 13-8로 승리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3-6으로 뒤지고 있던 4회, 연달아 타선이 터지면서 득점을 따냈다.

2사 1, 2루에서 9번 곤잘레스의 적시타에 이어 스텁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6-6까지 동점을 만들었다.

멈추지 않았다. 산타나와 조 마우어의 안타와 볼넷, 그리고 2사 만루에서 셕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8-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5회 역시 상대 3루수 셀스키의 실책을 틈타 득점을 따냈고 7회에도 곤잘레스와 산타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13득점째를 올렸다.

보스턴은 8회 브란츠의 중월 홈런이 나오며 추격하는 듯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선발 할레이가 2이닝 4실점을 기록, 초반에 무너졌지만 이어나온 페르난데즈, 브레슬로, 박센데일, 프레슬리, 톤킨이 추가로 3실점만 내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폴센이 3안타 1타점 4득점을 기록했고, 9번 곤잘레스도 3안타를 쳐냈다. 2번 산타나와 6번 에스코바는 멀티 안타를 쳐냈다.

한편, 박병호 대신 지명타자로나온 조 마우어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9일에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겨기에서 선발 6번 겸 지명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지난 2월 25일 이후, 11경기 만에 올해 두 번째 멀티히트를 쳐내며 타율을 기존 3할5푼7리에서 3할8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타격 기록의 페이스 역시 좋다. 모두 12경기에 나서 장타율 0.742에 출루율은 0.444를 기록했고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안타, 홈런도 1위, 타점 역시 2위다.

하지만 이날은 조 마우어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박병호의 활약은 최근 미네소타의 마음에 쏙 든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역시 전날 경기 후,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타석에서 훨씬 꾸준해졌고 침착해졌다"며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요소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박병호 역시 "작년에는 야구 외에 다른 부분에 많은 적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야구만 집중하고 있다. 수술 부위에 대한 통증도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5일, MLB닷컴 역시 박병호에 대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최고의 타자로 향후 주전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라며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제외됐지만 박병호는 향후 꾸준히 시범경기에 출전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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