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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한국 야구계에는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인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스즈키 이치로의 결승타가 MLB닷컴 선정 역대 WBC 스타 선수의 명장면 1위에 뽑혔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각) 이치로의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소개하며 "공격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이치로는 6타수 4안타로 활약했고, 특히 10회초 2사 후 2타점 2루타를 쳐 일본의 두 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역대 WBC 경기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한국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한국은 2사 2,3루에서 임창용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치로에게 2타점 결승타를 내줘 3-5로 패했다.

2위는 2006년 WBC 결승전에서 호투를 펼친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선정됐다.

마쓰자카는 쿠바와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초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MLB닷컴은 "준결승 한국전에서 우에하라 고지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쓰자카는 결승에서 쿠바를 만나 호투했다"며 "이치로도 팀의 10-6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2013년 WBC 푸에르토리코와 1라운드 경기에서 결승 만루포를 터트린 미국의 데이비드 라이트는 3위에 뽑혔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로빈슨 카노가 2013년 팀을 WBC를 우승으로 이끈 활약상이 4위에 선정됐다.

2013년 WBC 네덜란드의 4강 돌풍을 이끈 안드렐톤 시몬스는 5위, 6위는 2006년 WBC에서 맹타를 휘두른 데이비드 오티스와 아드리안 벨트레(도미니카 공화국)가 차지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WBC 활약을 발판삼아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009년 WBC에서 활약한 쿠바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아롤디스 채프먼은 7위, 2009년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다르빗슈 유와 2013년 WBC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 마에다 겐타(일본)는 각각 8위, 9위에 올랐다.

2013년 WBC에서 쿠바 대표팀 일원으로 장타력을 뽐낸 호세 아브레우는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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