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를 향해 미국 매체가 찬사를 보냈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5분 미국 플로리다 주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미네소타는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박병호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루에서 마이애미의 우완 선발 호세 우리나를 상대했던 박병호는 그의 3구째 직구를 때려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던 것. 시범경기 2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홈런 당시 우리나가 던진 직구의 구속은 시속 96마일(시속 154km)이었다.

다만 첫 타석 이후의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2회에는 헛스윙 삼진, 4회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돌아섰던 것.

멀티히트에는 실패했지만 시범경기서 연달아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의 활약에 미국 매체도 다소 놀란 눈치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 닷컴은 이날 경기 직후, 박병호의 시범경기 2경기 연속 홈런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방망이가 계속해서 뜨겁다. 그의 투런포가 미네소타의 9-6 승리를 도왔다”며 “박병호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25일 경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낸 바 있는데, 그는 올 봄 미네소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올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계약 이관 공시 조치를 당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계약을 맺은 사실까지 전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음에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박병호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설명.

폴 몰리터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홈런이 보기 좋았다”며 “그는 2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렸을 때, 할 수 있는 타격을 박병호가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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