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규정 개정이 '고의사구' 폐지에만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2017년에는 고의사구 폐지만 이뤄지지만 2018년에는 더 많은 규칙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MLB선수노조가 주요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불행하게도 선수노조의 비협조로 인해 2017시즌에는 더 의미 있는 규정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MLB닷컴에 따르면 새로운 야구 노동 협약(Baseball's labor agreement)에 의해 2018시즌 개막 전 오프시즌까지 일방적으로 규정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주요 규정이 바뀔 가능성이 커진 이유다.

예상되는 규정 변화는 약 4가지가 있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도입되고 있는 투구시간 20초 제한을 포함해 마운드 방문 제한, 스트라이크존 상향 조정 등이다. 또한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도 마이너리그 실험 후 메이저리그 도입이 추진될 수 있다.

여러 규정 개정에 대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가 계속해서 변화해왔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팬들도 경기의 변화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기 속도 향상이라는 목적을 갖고 여러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협회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규정을 손보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토니 클락 MLB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우리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대화 창구는 열어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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