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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트 플립이 또다시 외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재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트 플립에 대한 질문에 "작년 홈런 27개를 치면서 한 번도 배트 플립을 안 했다"고 답했다. 황재균이 배트 플립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함께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짐 아두치,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의 조언을 따른 것이다.

황재균은 "2015년까지 감정을 마음껏 표현한 게 사실이지만 솔직히 말해 한국에서는 타자의 배트 플립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MLB에서 뛰었던 팀 동료가 미국에서 같은 행동을 하면 투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말해줘 그 이후 배트 플립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황재균은 주로 3루에서 활약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내야 다른 포지션과 외야까지 소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모든 포지션에서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렵사리 빅리그 진입 기회를 잡은 황재균은 "어릴 때부터 MLB에서 뛰는 게 꿈이었는데 그 기회가 왔고, 그걸 놓칠 수 없었다"며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투수의 공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황재균은 계약 당시 시즌 개막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면 FA자격을 취득한다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황재균의 의욕적인 모습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은 한국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이곳에 왔다"며 "한국에서 온 몇몇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황재균도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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