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일 연속 세이브 (마이애미 AP=연합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5-4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26, 27일에 이어 사흘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시즌 세이브를 7로 늘렸다. 사진은 오승환(왼쪽)이 이날 경기후 야디에르 몰리나 포수와 승리를 축하하며 위를 보며 손가락을 가리키는 모습. bulls@yna.co.kr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해도 '끝판왕'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마이크 매시니(47)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경기 마지막에 공을 잡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말로 이를 인정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매시니 감독까지 오승환의 마무리 투수 기용을 확실히 못 박은 것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시즌 7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처음에는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존 마무리 투수인 트레버 로즌솔(27)의 부진을 틈타 그 자리를 꿰찼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지난해 우리에게 엄청난 존재였다"면서 "그가 마운드에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힘들다. 오승환은 특별한 선수"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에 "오승환이 우리 팀 선수들을 좀 더 가르치도록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이제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까지 말했다.

매니시 감독은 오승환의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까지도 인정한 셈이다.

오승환의 활약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로즌솔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꾸준히 선발투수 전환을 희망했던 로즌솔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얻어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세인트루이스는 18일 선수단 전체 소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7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인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로 선발돼 27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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