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매체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당한 박병호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병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로부터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불펜투수 맷 벨라일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고자 박병호를 제외했다.

방출 대기에 몰린 박병호는 10일 이내에 다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원소속팀인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미네소타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이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역시 박병호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6일(이하 한국시각) 팬그래프스닷컴의 데이브 카메론 기자의 칼럼을 인용하며 “박병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의 이적이 가능해 보인다”며 “해당 팀들은 1루수와 지명타자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좌타 1루수 로건 모리슨은 물론 지난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크리스 카터, 지난 시즌 34홈런을 때려낸 마이크 나폴리 등이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해 FA 시장에 잔존해 있다는 사실이다. 박병호가 냉정히 말해 앞선 세 선수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의 설명. 2019시즌까지 총 3시즌간 지급해야 하는 연봉이 925만달러(105억 2700만원)라는 점은 각 구단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주장. 각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 300만 달러는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수 있다는 것.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박병호의 거취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서 박병호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기준 총 5150명이 참가한 해당 설문에서 3603명(69.96%)은 ‘박병호는 연봉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답했다. 설문 전체 참여 인원 가운데, 과반 이상이 박병호의 가치를 인정해 준 셈.

여전히 박병호가 메이저리거로서의 강점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인원은 전체 설문 참여자의 30.04%(1547명)이었다. 비록 다수를 이루는 의견은 아니었지만,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한 박병호가 원 소속팀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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