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에릭 테임즈(NC)의 메이저리그 복귀설에 현지에서 목소리를 보탰다.

지난 2014년 태평양을 건너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테임즈는 3년간 KBO리그 통산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에 출루율 4할5푼1리 장타율 7할2푼1리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40도루를 올리며 KBO 최초의 `40-40'을 기록,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24일(이하 한국시각) 커버도스베이스 닷컴은 KBO에서의 기록은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3년간 테임즈는 KBO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몇몇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테임즈에게 다년 계약까지 생각하는 팀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임즈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다. 근거로 든 것은 KBO출신 메이저리거들의 성적이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건너왔다. 2014년의 OPS(출루율+장타율) 1.198은 2015년 0.816으로 떨어졌다. 지금 말하는 것은 성공한 케이스"라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우 2016년 빅리그로 진출했는데 2015년 0.979의 OPS가 0.801로 떨어졌다. 잘하긴 했지만 팀에서 제한적인 역할만을 담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임즈와 같이 1루수나 지명타자를 소화했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KBO MVP 출신이다. 2015년 1.150에 달했던 그의 OPS는 2016년 미네소타에서 0.684로 떨어졌다"라며 "지난 시즌의 대부분은 트리플A에서 보냈다. 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를 토대로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선 KBO에서보다 약 30%정도 OPS가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라며 "즉, 테임즈는 빅리그에서 0.770,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평균인 0.727에 근접하는 OPS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는 강정호로 재미를 본 피츠버그를 포함해 테임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록에서 볼 수 있듯 무조건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테임즈는 KBO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재진입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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