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논란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 노아 신더가드(24·뉴욕 메츠)도 입을 보탰다.

17일(이하 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2016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내셔널리그에선 맥스 슈어저(32·워싱턴 내셔널스), 아메리칸리그에선 릭 포셀로(28·보스턴 레드삭스)가 뽑혔다.

이중 포셀로의 사이영상 수상에 논란이 불거졌다. 포셀로는 1위 득표에서 8표를 획득, 14표의 저스틴 벌렌더(33·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밀렸지만 전체 득점(포셀로는 137점, 벌렌더는 132점)에서 우위를 점해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메츠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 ⓒAFPBBNews = News1
이에 벌렌더의 약혼녀이자 유명 모델인 케이트 업튼은 트위터를 통해 "1위 표를 가장 많이 얻었는데 2명의 기자는 벌렌더에게 5위 표조차 주지 않았다"라며 "포셀로는 1위 표가 더 적으므로 수상 자격이 없다. 벌렌더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는 해고해야 한다"라며 강력히 불만을 표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신더가드는 트위터로 "괜찮아, 케이트. 난 4표 밖에 못 얻었어"라며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나봐"라고 말했다.

신더가드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운 투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신더가드는 올시즌 183.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올렸다.

신더가드의 팬그래프닷컴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6.5로 클레이튼 커쇼(28·LA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 공동 1위의 수치였다.

케이트 업튼 트위터 캡쳐
노아 신더가드 트위터 캡쳐
하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신더가드는 그다지 이목을 끌지 못했다. 4표까지는 아니지만 2위표 1장, 3위표 1장, 4위표 3장, 5위표 2장으로 총 15점을 획득, 8위에 오르는 데 그친 것. 반면 같은 WAR의 커쇼는 1위표 2장에 3위표 1장, 4위표 5장, 5위표 3장으로 총 30점을 획득해 5위에 랭크됐다.

케이트를 위한 재치있는 위로였지만 한편으론 WAR 1위의 성적에도 사이영 투표 8위에 그친 신더가드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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