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루수 황재균.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미국 야후스포츠가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예상 순위를 공개했다.

1위부터 204위까지의 명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인은 롯데 3루수 황재균(29)였다

황재균에 대해 야후스포츠는 "올 시즌 한국에서 타율 3할3푼5리에 출루율 3할9푼4리 장타율 5할7푼에 27홈런 25도루를 기록했다"며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유격수, 2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올 겨울에는 외야수로도 훈련하고 있다. 3년 계약을 노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으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대호(34)에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대호에 대해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잔류 혹은 일본, 한국 복귀를 놓고 고심 중이다"라며 "그와의 계약은 한국 아나운서들과 패키지 딜과도 같다"고 말했다. 아마 이대호에 대한 한국 매체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김광현(SK)과 양현종(KIA)는 모두 110위~120위의 평가를 받았다.

김광현에 대해 이 매체는 "작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관심을 받았던 90마일 후반대 직구를 가진 좌완 투수"라고 소개한 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고 올시즌은 볼넷을 크게 줄였다. 28살이며 완전한 FA자격을 취득했다"라고 평가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금액을 보고 포기한 적이 있다"며 "28살의 이 투수는 볼넷이 너무 많아 선발진의 앞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이 매체가 뽑은 최고의 FA는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였으며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에드윈 엔카나시온, 3위는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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