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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7회에 채프먼이 나왔다. 1점을 지키고 시리즈를 내주지 않겠다는 컵스의 마지막 의지가 통했다.

시카고 컵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오니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6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2, 1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반격의 여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선발 존 레스터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어떻게든 버텨냈다. 침묵만 지켰던 팀 타선 역시 4회 브라이언트의 홈런을 앞세워 3점을 얻어내며 3-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7회 교체된 에드워드가 선두타자 나폴리에게 안타, 그리고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1사 2루가 되자 조 매든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렸다.

어차피 패배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경기다. 채프먼은 그렇게 7회에 조기 투입됐다. 그는 상대 라미레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나온 가이어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페레즈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8회도 위기였다. 선두타자 곰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번 데이비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1루수 리조가 데이비스의 강습 타구를 잡아냈지만 채프먼이 1루 커버를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나간 주자는 도루까지 성공했고 채프먼은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한 점차에서 득점권 주자는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하지만 상대 킵니스를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2사 3루에서 린도어까지 장기인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스스로의 힘을 극복했다.

채프먼은 9회에도 나왔다. 선두타자 나폴리는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산타나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리고 라미레즈까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채프먼은 모두 2.2이닝을 책임지며 42개의 공을 던지며 지난 1945년 10월 9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6차전 승리 이후, 2만 5955일 만에 월드시리즈 승리를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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