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NTV 캡쳐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장난이라기에는 연도까지 똑같다. 한 시카고 컵스팬이 컵스의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측해 화제다.

뉴욕 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한 컵스팬이 1993년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2016년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컵스는 지난 10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지 못했고, '염소의 저주'에 걸린 탓인지 1945년 이후로는 월드시리즈 진출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올해 컵스는 71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 염소의 저주를 깼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우승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은 1-1로 동률.

소름돋는 예측의 주인공의 이름은 마이클 리다. 마이클은 그의 졸업앨범에 '시카고 컵스. 201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이 사실을 당신은 여기서 처음 들었다'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마이클의 예측은 이번주 초에 그의 같은반 친구였던 마르코스 메자가 SNS를 통해 알리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마르코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문구를 보면서 난 늘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로 재밌는 문구'라고 생각했었다"라며 "마이클은 '졸업앨범을 잃어버렸는데 (문구를) 기억하고 있었다니 놀랍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예언가' 마이클은 시카고 현지 WGNTV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렇게 큰 그림을 보는 사람은 아니다. 무슨 말을 써넣을까 매우 고민했었다"라며 "갑자기 그 문구가 떠올랐다. 그저 '그래 이걸로 해야겠어'라는 생각으로 새겨넣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컵스는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클리블랜드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는 이제 1-1 균형을 맞췄을 뿐 마이클의 예언이 완벽한 사실로 눈앞에 펼쳐질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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