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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깜짝 활약에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모뉴멘털 스포츠 네트워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는 올해 딜런 번디 다음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번디는 2011년 볼티모어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발투수로, 빅리그 풀타임 첫해였던 올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했다. 현지 매체에서 김현수의 활약을 올해 처음 10승을 거둔 투수에 빗댄 것이다.

앞서 김현수는 2년 700만달러(약 80억원)에 볼티모어로 입단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구단은 그에게 마이너리그로 가길 권한다.

이에 김현수는 계약서에 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들어 빅리그에 남았다. 첫 2개월간 그는 매경기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부진할 것이라는 편견을 딛고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 출루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올 때에만 주전 좌익수로 출전하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92안타를 올리며 초반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김현수였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구단의 마이너행 제안을 거부하자,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정규시즌 2개월 동안 벤치에 머물게 했다"라며 "하지만 김현수는 그와중에 기회를 얻았고, 한국에서 보여준 것처럼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줬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정규시즌 89승 73패의 성적으로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5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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