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왼쪽부터),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흥미로운 기사다. LA다저스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선발 3인방을 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의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양키스에는 어떤 선수가 걸맞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이들 3명중 류현진은 가장 부담없는 2년 1400만달러의 계약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그는 선발로 한 차례만 등판했고 계속해서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 56경기 344이닝을 소화하면서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한 경기 나서 4.2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뒤 더 이상 빅리그 마운드에서 서지 못했다.

맥카시에 대해서는 "2년간 20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그는 작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며 "올 7월에 돌아온 그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4.95를 올리는 데 그쳤다. 파한 자이디 단장은 극복했다고 했지만 맥카시는 아직 입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입스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극적인 투구를 하는 현상을 말한다. 만약 이 증상이 있다는 것이 널리 퍼지면 트레이드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57승 68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베테랑에 눈독을 들이는 구단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어 카즈미어에 대해 이 매체는 "목 부상을 당했던 카즈미어는 2년 32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종료 후 3일뒤에 옵트 아웃(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권리)을 선언할 수 있다"며 "다저스와 카즈미어, 모두 결별을 생각하고 있기에 다저스는 아마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과 선수가 1년 계약을 맺는대신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올시즌은 1720만달러)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카즈미어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다면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서 쓸 것으로 보인다. 카즈미어 또한 빅리그 통산 108승 96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린 백전노장이기에 성적이 급한 팀에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올시즌 총 15명의 선발투수를 올렸을 정도로 선발 경쟁률이 높다. 선발 정리를 위해 부상 경력이 있는 3인방을 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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