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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존 레스터(32·시카고 컵스)와 코리 클루버(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정면충돌한다.

클리블랜드와 컵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클루버와 레스터를 나란히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팀 내 가장 많은 승리를 책임졌으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나란히 세웠다. 레스터는 19승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클루버 역시 18승9패 평균자책점 3.14(아메리칸리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4위)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레스터와 클루버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나란히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짠물 피칭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선보인 것.

레스터의 경우 총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86(21이닝 1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도 1차전 6이닝 1실점, 5차전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하비에르 바에즈와 함께 NLCS 공동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클루버의 임팩트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한 그는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클리블랜드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비록 4차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으나 5이닝 2실점으로 경기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정규시즌 뿐 아니라 가을 무대에서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에이스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기선제압이 더욱 중요해졌다.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63%(70/111). 역대로 놓고 보면 압도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최근 13년 동안에는 1차전을 따낸 팀이 무려 92%(12/13)의 확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레스터와 클루버의 활약이 너무나도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컵스는 레스터에 이어 제이크 아리에타, 카일 헨드릭스, 존 래키를 2~4차전 투수로 나란히 예고한 상태다. 클리블랜드는 확정된 부분이 아니지만 트레버 바우어와 조쉬 톰린이 2,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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