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미국 언론이 롯데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투데이스너클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지난 2년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라는 빅리거들을 배출했다"며 "이들은 보통 '저렴하게 계약한 타자'들로 꼽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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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달러(약 125억원), 김현수는 올해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달러(약 7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강정호는 2년간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강타자의 면모를 보였고 김현수는 첫 시즌에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을 기록, 팀의 테이블세터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올해 미네소타와 4년간 1200만달러(약 136억원), 옵션을 포함하면 5년 1800만달러(약 20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에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한국인 타자들로 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이 매체는 다음 한국인 빅리거 타자로 황재균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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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황재균은 올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팀 역사상 2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했으며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에 도루는 25개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파워'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은 강한 파워를 갖기 위해 비시즌에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근력 운동에 힘썼다"며 "올시즌은 스윙마저 짧아져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속구에도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황재균이 파비오 카스티요의 154km 직구를 통타해 중앙 전광판 상단을 직접 때리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린 영상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투데이스너클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황재균을 보고 '파워는 강정호를 앞설 수도 있다'고 말하곤 한다"며 "물론 강정호는 훨씬 더 빠른 배트스피드를 갖고 있다. 따라서 황재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스윙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시즌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만큼 어떤 팀과도 협상을 할 수 있다. 저스틴 터너(LA다저스)를 제외하면 이번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3루수가 없다. 한국인과의 계약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에 황재균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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