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월드시리즈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108년) 컵스와 두 번째로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클리블랜드(68년)가 맞붙는 역사에 도전하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시카고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6차전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0 압승을 거뒀다. 이로서 컵스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2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고 무려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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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컵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시리즈전적 4-1 압도적으로 꺾었던 클리블랜드. 이제 두 팀은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두고 맞서게 됐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누가 이겨도 역사가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컵스는 순존 2년인 1908년 이후 무려 108년간 우승에 실패한 팀.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일명 ‘염소의 저주’에서 드디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다.

클리블랜드 역시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년도인 1948년 우승 이후 무려 68년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역시 와후 추장의 저주에 빠져있다. 1951년 당시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뒤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데서 생겨난 와후 추장의 저주다. 클리블랜드는 컵스 다음으로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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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느 팀이 이겨도 메이저리그는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두 팀의 한을 푸는 시리즈가 됐다.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며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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