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포스트시즌만 들어서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32)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을에 일을 냈다.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의 가장 결정적이자 압권이었던 장면은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6회말 저스틴 터너의 타석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터너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시즌 18승(8패) 투수인 제이크 아리에타의 초구를 받아쳐, 곧장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사실상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축포였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터너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가을만 되면 뜨거워지는 터너의 방망이는 이젠 거의 공식처럼 굳어질 정도다. 이날 경기 전까지 터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5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들 기준으로 타율(0.405) 역대 3위, 출루율(0.519) 역대 1위, OPS는 역대 3위(1.186)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터너의 올시즌 정규리그 기록(타율 0.275, 출루율 0.339, OPS 0.832)에 비한다면, 이상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터너의 ‘가을 강세’는 올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를 책임진 터너가 때린 안타는 6회 솔로포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 솔로포를 통해 다저스의 천적으로 불렸던 아리에타는 곧장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동시에 터너는 자신의 ‘가을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터너의 가을은 유난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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