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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13년 빅리그 데뷔 때부터 문제아로 유명했던 야시엘 푸이그(26·LA 다저스). 트리플A를 다녀온 그는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새로운 푸이그, 다저스가 원하던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강등 이후 확 달라진 그를 재조명했다.

푸이그는 2013년부터 4시즌간 통산 타율 2할8푼6리에 57홈런 19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방만한 태도 논란은 늘 그의 곁을 따라다녔다.

잦은 부상에 훈련에 자주 지각하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치는 그를 그냥 놓아둘 수 없던 다저스는 결국 시즌 중 푸이그를 트리플A로 강등시켰다. 강등 이후에도 팀이 패배한 날에 동료들과 클럽을 간 사진을 올리는 등 여전한 악동 기질을 보였던 푸이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빅리거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반성했다.

이에 다저스는 지난달 29일 푸이그에 내렸던 웨이버 공시를 철회하고 3일 그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다저스타디움(다저스의 홈구장)으로 돌아온 푸이그는 23일까지 9월에 34번 타석에 들어서 7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아직 타율만 보면 형편없지만 지금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그의 타석을 기대해볼만한 상황.

푸이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복귀 후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팀에 돌아올 기회를 얻은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감독이 정하는 것이다. 나는 그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다저스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놓고 조시 레딕과 경쟁하고 있다. 왼손 투수가 나올 때는 푸이그,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는 레딕이 주로 출전한다.

우익수 경쟁구도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라인업에 매일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괴로울 것이다.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팀의 지금까지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많은 선수들이 그런 경쟁을 거쳤다. 어떻게 보면 이런 운용은 나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푸이그와 레딕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다저스는 23일까지 87승 66패의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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