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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이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노히트 노런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헨드릭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컵스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8이닝 동안 1실점(1자책) 7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헨드릭스는 볼넷 2개를 제외하면 8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투구 수도 93개에 불과해 대기록인 노히트 노런 달성이 임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노히트 노런은 그렇게 만만한 기록이 아니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헨드릭스는 상대 8번 타자 제레미 헤즐베이커에게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진한 아쉬움 속에 헨드릭스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컵스의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넘겼다. 채프먼은 1개의 삼진을 섞어 경기를 컵스의 승리로 매듭짓고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오승환은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고, 내일부터는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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