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장했다.

김현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릴랜드 주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김현수의 빈자리는 스티브 피어스가 대신했다. 피어스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는 우완 레이날도 로페즈. 올시즌 팀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았던 김현수는 주로 우완 선발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왔지만 이날 만큼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의 결장은 2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로페즈가 좌타자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이다. 그는 좌타자에게는 1할8푼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지만 우타자 피안타율은 3할6푼8리에 당했다.

따라서 볼티모어는 좌타자인 김현수가 보다는 우타자인 피어스가 좀 더 우세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피어스는 이날 경기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다만 로페즈는 2.2이닝 7피안타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피어스의 선발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상대 선발 공략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

두 번째 이유는 휴식이다. 지난 23일 워싱턴의 우완 선발 A.J 콜을 상대로 선발 출격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김현수다. CBS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가 피어스를 선발명단에 넣었다. 김현수는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속팀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빠진 가운데 승승장구했다. 볼티모어는 1회 마크 트럼보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로페즈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3회까지 6득점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볼티모어는 7회 1점을 보탠데 이어 8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시즌 30호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워싱턴은 경기 내내 침묵을 지켰고, 7회 1점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는 데 만족해야했다.

결국 볼티모어는 8-1 승리에 성공하며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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