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트리플A 강등에 부상까지 시련의 8월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트리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영입 실패 사례를 소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된 선수는 박병호였다.

이 매체는 "그들(스카우터들)은 몇 가지 실수를 범했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박병호를 봐도 그렇고 어떠한 팀도 선수 선택에 있어 완벽할 수는 없었다"라며 미네소타를 제외한 중부지구 4개팀의 선수 영입 실패 사례를 설명했다.

박한 평가를 받은 4명의 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후안 유리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알렉스 고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마이크 펠프리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임스 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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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매체의 라 벨레 E. 닐은 9월 확장 로스터에 빅리그로 콜업될 선수로 박병호를 꼽았다. 닐은 22일 미네소타가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자 로비 그로스만에 편중된 타선 보완, 호르헤 폴랑코의 아쉬운 수비력 그리고 9월에 보충되어야 할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케니 바르가스, 박병호, 바이런 벅스턴, 존 라이언 머피 등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9월 콜업 선수들이다"라며 "9월에 새로운 얼굴들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미네소타는 올 시즌 27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아마도 기존에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SPN 1500 트윈시티 라디오의 칼럼니스트 데릭 웨트모어는 박병호의 영입 성공여부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SPN은 박병호에 대해 "한국의 슈퍼스타였던 박병호는 올 시즌 빅리그 215타석에 나서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 출루율 2할7푼5리에 머물렀다. 이는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기에 충분했다"면서도 "하지만 미네소타가 정말로 잘못된 계약을 했는지는 평가하기엔 이르다. 더 과정을 지켜보며 말해도 충분할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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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병호는 지난달 2일 트리플A로 강등된 뒤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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