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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김현수와 더불어 이날 맞대결을 펼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2타점을 기록, 맹활약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오머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6번 겸 1루수로 출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홈런으로 웃었지만, 이대호는 이날 팀 승리로 웃었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였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냈다. 8구까지 승부를 이어간 이대호의 끈질김이 돋보였다.

세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3-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이대호는 다시 틸먼과 8구 승부를 벌이며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안타성 코스였다. 하지만 2루에 있던 주자 넬슨 크루즈가 우익수에게 잡힐 것이라고 판단, 한 발 늦게 3루로 출발했다. 결국 상대 수비의 송구에 걸리며 아웃이 됐다.

이대호의 안타성 타구는 우익수 앞 땅볼로 공식 기록됐다. 하지만 3루에 있던 로빈슨 카노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이대호는 타점을 추가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도 그는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병살타를 노렸고, 이대호의 타구는 3루수 앞 땅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 2루수 요나단 스호프가 공을 잡는 대신,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1루에서 2루로 달리던 카일 시거가 살아남았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이대호는 2타점 째를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2할8푼3리가 됐고, 시애틀 역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40승 39패가 됐다.

안타만큼이나 이날 이대호는 상대 선발 크리스 틸먼과의 승부를 끈질기게 이어가며 노련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팀 동료의 아쉬운 판단으로 멀티히트를 완성하지 못했지만, 득점권에서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면서 팀에 보탬이 된 이대호다.

멀티히트보다 더 중요한 멀티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활약은 팀의 40승 완성에 결정적인 한 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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