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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무리 역할을 맡던 트레버 로즌솔에게 다른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면서 “이제 오승환과 케빈 시그리스트, 조너선 브록스턴이 마무리 상황에서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새 마무리 후보)3명 중에는 오승환의 성적이 가장 훌륭하다”면서 오승환의 앞선 한국과 일본에서의 마무리로서의 활약상과 올 시즌 기록 등을 소개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마무리로 등판하게 되면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내는 ‘중책’을 맡게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 만에 불펜과 셋업맨 등을 거쳐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이는 오승환 스스로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실제로 올 시즌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51개, 홀드 14개,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 0.79 등 빼어난 기록들을 남기며 스스로의 클래스를 입증해내고 있다.

앞서 매서니 감독 역시도 "오승환은 매우 놀라운 선수다. 어떤 이닝을 맡기더라도 놀라움을 전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현지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오승환은 20이닝 이상을 던지고 50삼진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4명 중 1명"이라면서 "그는 팀이 이겨야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에 일찍 활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로즌솔은 올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고, 특히 6 월 평균자책점은 14.14에 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다음 경기는 27일 오전 5시 10분 시애틀 매리너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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