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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근 기자] 최근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부진에 현지 매체들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폴 몰리터 감독 역시 박병호가 시즌 초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1500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과 박병호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부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최근 타석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박병호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후 29경기 만에 9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박병호는 타율 1할5푼7리, 출루율 2할3푼7리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1500 ESPN은 "시즌 초반, 박병호는 낮은 타율에도 충분한 출루와 파워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즌 초반 스윙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몰리터 감독의 주문대로 스윙의 작은 여러 부분들을 손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병호는 몰리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부진 탈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박병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여전히 박병호 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스스로 찾긴 어렵겠지만, 그는 자신의 배트 포지션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풋워크나 레그킥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수준이 더 높지 않나"고 반문하며 "매일 좋은 날이 올 수는 없고, 매번 안타를 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신념대로 해야한다"고 답해 박병호가 시즌 초반 때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박병호도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 와서 긴 적응기를 가졌다. 구단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제 내가 듣고 겪은 것들을 실전에 활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부진 탈출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는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내가 원했던 결과나 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활약도 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부진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6리(199타수 41안타) 12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가 몰리터 감독의 신뢰처럼 시즌 초반의 타격감을 되찾아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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