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위험하다. 또 패하며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문제는 패하면서 경기내용도 굉장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대로 강정호(29)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팀 성적이 좋지 못해 포스트시즌을 가지 못하는 걸까.

피츠버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물론 불펜진이 흔들리며 5-10으로 완패했다. 강정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분투했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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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6회까지 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스탈링 마르테와 강정호가 힘을내 4-6까지 따라잡으며 연패탈출의 희망을 보나 했다. 하지만 7회말 거짓말같이 홈런포함 4실점을 하며 4-10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버텨야할 불펜진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고 무기력했다.

8일까지는 32승 26패 승률 5할5푼2리로 1위 시카고 컵스와는 8.5게임차,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0.5게임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9일부터 시작된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를 당하며 33승 36패가 됐다. 고작 12일만에 와일드카드 1위에서 5할승률도 되지 않는 팀이 됐다. 1위 컵스와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자리도 이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내줬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의 성적이 더 악몽이었던 것은 패한 팀들이 마침 피츠버그와 함께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쳐야할 팀이었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와 4번의 승부에서 1승 3패, 세인트루이스 3연전 스윕패, 지구 라이벌 시카코 컵스에 3연전 스윕패다. 게다가 리그 최하위권 팀인 콜로라도전 패배도 포함돼있다.

물론 11경기 중 원정경기가 7경기나 된 부분은 일정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12일전 만해도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갈만했던 팀이 이렇게 무너진 것은 충격적이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패배한 경기에서 가정 적게 실점한 것이 4점이며 11경기 동안 평균 6.9실점(76실점)을 했다. 에이스 게릿 콜이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가고 5선발 후안 니카시오도 평균자책점 5.83으로 무너지면서 선발진 누수는 심한데 메워주는 선수들이 신통치 않다. 게다가 불펜 투수도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콘을 제외하곤 모두 못미덥다.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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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성급한 예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피츠버그가 6월 중순 최악의 성적을 보이며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내려갈 때 라이벌팀들은 승리를 쌓고 있고 후에 피츠버그가 반등한다할지라도 그 격차를 줄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내일(21일)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면 선발은 매디슨 범가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12경기 1승 11패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에 한숨이 쌓이는 피츠버그 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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