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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복귀 24일 만에 홈런이자 이미 시즌이 두달 넘게 지난 시점에서 터진 시즌 첫 홈런이었다. 비록 두달이나 늦었지만 추추트레인은 정말 제대로 달릴 것임을 홈런으로 선포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추신수의 홈런에도 5-14로 크게 패했다.

지난 4월 초에도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36경기에 결장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6경기에 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이후 24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추신수는 1회 첫 타자로 나와 빠른 바깥쪽 공을 밀어쳐 높고 멀리 가는 공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쉽게 좌측 담장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전형적인 ‘출루기계’로서의 추신수 모습이 드러났다. 첫 두 공을 모두 스트라이크 당했음에도 7구까지가는 집념의 승부를 보였고 끝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무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풀카운트에서 89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넘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첫 홈런. 팀이 1-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기에 스코어로서는 아쉬웠지만 무려 24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겨우 4.1이닝을 던지고 2실점 밖에 하지 않은 선발투수 션 마네아는 강판되야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수비 시프트에 걸린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병살타를 치며 결국 이날 경기를 마쳤다.

24일 만에 다시 돌아와 추신수는 강렬한 홈런을 때려냈다. 게다가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낸 집념까지 보이며 특유의 끈적한 리드오프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많이 늦었다. 어느새 전반기는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두달을 돌아온 추추트레인은 제대로 다시 달릴 것임을 홈런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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