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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에서 라이벌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FA이적을 했던 잭 그레인키(32)가 처음으로 다저스를 상대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홈경기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2실점 6탈삼진의 투구를 펼쳤다. 팀은 그레인키의 호투에 3-2 승리하며 그레인키는 시즌 9승째이자 친정팀을 상대로 펼친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간 LA다저스에서 활약하며 51승(연평균 17승)에 사이영상 2위와 골드글러브 (2015년)까지 따냈던 그레인키는 지난겨울 기존 계약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로 나와 애리조나와 6년간 2억65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13경기 선발로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인 그레인키는 6월들어 16이닝 무실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경기였던 템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3피안타 2볼넷 완봉승을 거두며 최고의 감각을 유지하고 다저스를 상대했다.

이적 후 처음 상대한 옛 동료들은 만만치 않았다. 자신이 떠나고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은 신인 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1회초 첫 안타를 허용한 그레인키는 3번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2회에도 스캇 반슬라이크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3회까지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했던 그레인키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5회 결국 첫 안타를 허용했던 시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팀의 2-1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6회에도 2루타를 허용하는 등 4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키며 불안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그레인키는 7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7피안타에 2볼넷을 내줬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인 등판이었다.

또한 그레인키는 5회 한때 팀 동료였던 마이크 볼싱어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시즌 타율을 2할9푼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결국 그레인키의 7회까지 119구나 던지는 역투에 힘입어 애리조나는 폴 골드슈미츠와 제이크 램의 솔로 홈런을 보태 3-2 승리했다.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고 시즌 9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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