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샌프란시스코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왔다. 올라갔다가 잘 내려왔기에 다행이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8회초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1.88로 내려갔다.

접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선취득점에 성공했으나 4회초 곧바로 역전을 성공하며 1-2로 끌려갔다. 7회까지 선발 웨인라이트는 2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 위기에 몰리며 8회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일 만에 경기에 나선 오승환은 첫 타자 조 패닉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맷 더피에게도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롤러코스터가 하늘위까지 올라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삼구삼진을 잡아내더니 5번타자 브랜던 벨트에게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6번 브랜던 크로포드에게는 5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의 괴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결자해지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내려간 9회 3실점을 하며 승부를 완전히 내줬고 결국 홈에서 1-5로 패하고 말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