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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5월 1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6월 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2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을 1할도 안되는 9푼3리.

슬럼프라고 불릴 만했고 그 자신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택한 슬럼프 탈출의 방법은 ‘출루’였다. 이날 경기에도 2볼넷을 추가한 박병호는 최근 9경기에서 13출루에 성공하며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박병호는 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8회말 2사 만루, 9회말 1사 1,2루의 기회를 모두 놓치며 2-4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3일 경기에서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슬럼프 탈출의 서막을 알렸던 박병호는 팀이 0-1로 뒤지던 2회말 2사 후 첫 타석을 맞았다. 탬파베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 후속타자가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나와 2구 만에 유격수 뜬공,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리고만 박병호에게 8회 맞은 네 번째 타석이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였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 2사 1,3루의 결정적 동점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또 다시 눈야구를 시전하며 흔들리던 구원투수 알렉스 콜롬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박병호는 해결보다는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후속타자 맥스 케플러가 삼진에 그치며 미네소타는 통한의 동점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 2볼넷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박병호는 5월 24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 이후 이날까지 9경기에서 13출루에 성공했다. 5월 15일 이후 거의 한달가량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고 특히 2일까지 최근 12경기에서 고작 9푼3리의 타율에 그쳤던 슬럼프에 빠졌던 박병호는 자신의 장점인 장타가 안나오자 ‘출루’라는 해법으로 슬럼프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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