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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전으로 등극한 것은 5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다. 이 경기 이후 팀의 10경기 중 9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김현수는 그 9경기 동안 무려 14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김현수는 인내했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1삼진의 맹활약을 했다. 팀도 김현수의 활약 덕분에 2-5에서 6-5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맹타(타율 0.355 출루율 0.444 장타율 0.548)를 이어가고 있는 김현수는 이날도 어김없이 7경기 연속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를 던지는 선발투수 나탄 에오발디를 상대한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98마일 패스트볼을 보고도 전혀 움찔되지 않았다. 도리어 2구째 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안타로 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3회에는 6구승부 끝에 아쉽게 루킹삼진을 당했지만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구 85마일짜리 체인지업을 쳐내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5월 27일 이후 7일 만에 만들어낸 멀티히트 경기였다.

이때 김현수는 팀이 2-5로 지고 있었음에도 출루를 해준 덕에 팀 타선도 힘을 받아 후속타가 연달아 터졌고 결국 김현수는 득점까지 성공했고 팀도 5-5 동점까지 만들며 승부의 추를 맞췄다.

또한 7회 최고의 구원투수 델린 베탄시스를 상대해서도 김현수는 2구째 97마일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2루수를 뚫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3안타 경기를 달성한 것이다.

결국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 3안타로 최고의 수훈갑 선수가 됐다. 팀이 따라잡아야하던 6회 선두타자 안타 후 득점, 팀이 역전을 해야 하던 7회 안타 등 적재적소에 최고의 활약을 했다. 오랜 기다림과 핍박을 견뎌내고 주전 등극 후 9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친 김현수는 기회는 놓치지 않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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