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한 김현수 "투수 공을 많이 보니 적응력도 생겼다"

김현수와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회가 늘어나니, 자신감도 자란다.

한때 냉정한 평가를 했던 사령탑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했다.

김현수는 2일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김현수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현수는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는가"라고 화두를 던지며 "최근 7경기에서 김현수는 26타수 10안타(타율 0.385), 2홈런, 2루타 3개, 5득점을 기록했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간절하게 타석에 설 기회를 바랐던 김현수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했다.

김현수는 "매일 경기에 나서면서 안정감을 느낀다"라며 "투수 공을 더 많이 보니 적응력도 생겼다"고 경기력이 좋아진 이유를 밝혔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82(55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타율을 지키려고 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안타를 많이 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했던 벅 쇼월터 감독의 태도 역시 180도로 바꿨다.

쇼월터 감독은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많아진 출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현수 덕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김현수에게 '언제 4안타를 칠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오늘 밤'이라고 답하더라. 4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현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에 빠지기 전, 쇼월터는 한국 음식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김현수를 친근하게 대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시범경기 초반 2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고, 대체 선수로 조이 리카드가 떠오르자 쇼월터 감독은 차갑게 변해버렸다.

그러던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가 타격기계의 위용을 뽐내자 다시 태도가 바뀌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