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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나가면 안타를 쳐낸다.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제 김현수는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2번 겸 좌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8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인 1회부터 그는 상대 선발 조 켈리의 154km짜리 빠른 포심을 그대로 받아치며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장타를 기록, 타구가 원바운드 이후에 담장을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인 3회 2사 1루에서는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 출루에 성공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7회 선두타자 나와 교체된 벅홀츠의 2구째 변화구를 제대로 노려치며 우전 안타를 기록, 이후 후속타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인 8회는 내야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6타석에 나와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4출루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치르며 타율을 3할8푼2리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제대로 감을 잡은 김현수다.

시즌 초,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 마이너리그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단장이다.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며, 조이 리카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고 말하며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팀(노포크 타이즈)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그의 성공 가능성을 단번에 일축했다.

쇼월터 감독 역시 시즌 초에는 "김현수는 트리플A에서 막 승격한 선수와 같다. 메이저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에게 뛰어난 투수를 연속해서 상대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라고 감싸기도 했지만 그가 로스터에 남게 되면서 철저하게 외면했고, 출전 시키지 않았다.

그렇게 조이 리카드를 꾸준히 주전 좌익수로 내보내면서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신뢰하지 않았다. 감독 뿐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김현수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지난 3월 30일 볼티모어 지역방송인 'MASN'은 "김현수는 700만달러의 가치를 하지 못하는 선수다"라고 말했고, '볼티모어 선' 역시 김현수가 팀 좌익수 자리에 구멍을 만든 선수라고 이야기 했다.

게다가 '폭스스포츠'에서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기도 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만 하다. 그렇게 김현수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하지만 적은 기회임에도 김현수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

마침 팀 경쟁자였던 조이 리카드가 부진에 빠지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김현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놓치지 않았다. 나오는 경기마다 고타율을 유지하는 타격을 선보이며 벅 쇼월터 감독과 더불어 댄 듀켓 단장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 클리브랜드 전에서 그는 비거리 115m짜리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이후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고, 그를 냉대했던 쇼월터 감독 역시 "김현수의 타율이 3할5푼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 그를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라며 농담 섞인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그는 3안타 경기를 치르며 타율을 3할8푼2리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엄밀히 말하면 쇼월터 감독의 농담을 실력으로 받아친 셈이다. 자신의 힘으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김현수의 타격감은 갈수록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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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6/02 12:09:54   수정시간 : 2016/06/02 13: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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