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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페이스가 점점 상승세다. 무려 3안타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2번 겸 좌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4출루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김현수의 타격감은 살아있었다. 상대 선발 조 켈리를 상대로 1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96마일짜리(시속 154km) 포심을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시즌 19호 안타였다.

상당히 빠른 볼이었음에도 김현수는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안타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4로 비기고 있던 2회말 1사 1루에서 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96마일짜리 포심을 다시 받아치며 장타를 만들어냈다. 그라운드에 공이 튀었고, 담장을 넘어가면서 김현수는 인정 2루타를 기록하게 됐다. 김현수의 시즌 4번째 2루타였다. 그만큼 감이 좋았다.

세 번째 타석인 3회 2사 1루에서도 그는 교체된 상대 좌완 토미 레인에게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볼넷으로 출루하며 깔끔한 '눈야구'도 선보였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다. 5회 1사 2루에서 그는 교체된 벅 홀츠의 5구째 공을 툭 쳐냈지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섯번째 타석에도 김현수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10-8로 앞서고 있던 7회, 벅홀츠를 상대로 2구째 변화구를 그대로 통타,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나온 후속타자의 적시타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인 8회는 내야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4월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3안타를 쳐낸 후, 6경기 만에 나온 김현수의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였고 팀 역시 13-9로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8푼2리가 됐다. 오로지 실력 하나로 팀의 주전 좌익수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김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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