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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근 기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말론 버드(39)가 은퇴를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15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159홈런, 170타점을 기록 중이던 버드였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성장 호르몬 촉진제를 복용한 버드에게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징계 내용을 발표하기 하루 전 클리블랜드 구단에 미리 소식을 알렸고, 버드는 바로 라커룸을 비우게 됐다.

버드는 지난 2012년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이미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적발로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두 번째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에게 한 시즌 경기 수인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기 때문.

162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게 된 버드는 메이저리그 노조를 통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경기력 향상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버드는 "모든게 내 책임이다. 항소하지 않고 사무국의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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