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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김현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사이, 박병호는 거듭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박병호가 가공할 파워를 자랑하며 현지 언론이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선수 2위까지 오른 반면 김현수는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인 흐름이다.

김현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프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팀이 4-4로 맞서던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 솔로포를 쳐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타율은 3할8푼3리(47타수18안타).

또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출루에도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냈다. 앞서 김현수를 외면해왔던 빅 쇼월터 감독만 머쓱한 상황이 됐다.

반면 박병호는 또 한 번 침묵을 지켰다.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30일에도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1볼넷)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5회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상대 투수 비달 누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에도 박병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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