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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29·LA 다저스)은 홈구장 마운드를 1년 반 여만에 직접 밟으며 재활을 속개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선수단과 동행하며 당장 내일(7일) 출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개척자들이 돌아올 채비를 마치고 있다.

LA 다저스는 공식 SNS를 통해 6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재활의 일부분으로 오늘 일찍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이곳에는 휴식이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이 판명된 이후 1년이 지났다. 이제 류현진도 본격적으로 라이브피칭까지 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미 3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 후 통증이 없게 된다면 실전감각을 키우는 재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정호 역시 재활을 마치고 이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금 막 피츠버그 구단 버스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호텔에 정차하는 것을 봤다. 강정호는 지금 팀과 함께 있다"고 썼다.

피츠버그는 7일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이같은 보도에 또 다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팀에 다시 합류했다. 금요일(한국 시각 7일) 경기를 통해 돌아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SNS를 통해 “나의 형제가 돌아왔다”며 강정호와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정말 지역 언론의 말대로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7일이면 오승환과 강정호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개척자들이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직행한 첫 선수였고, 강정호는 타자 중 처음이었다. 류현진이 있었기에 국내에 다시 메이저리그 열풍이 불 수 있었고, 강정호가 있었기에 박병호, 김현수 등의 진출도 가능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제 원조가 돌아온다. 개척자들까지 차례차례 돌아오면서 메이저리그 열풍은 5월부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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